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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두증이란 무엇인가? 증상, 원인, 치료법

salud21 2025. 4. 1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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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 수두증이 무엇이고 증상, 원인, 치료 및 예방까지 자세하게 알려드릴게요.



수두증이란? 뇌 속 ‘물’의 이상 축적


수두증(Hydrocephalus)은 뇌척수액(CSF: Cerebrospinal Fluid)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어 뇌실이 확장되고, 이로 인해 뇌조직이 압박되는 신경학적 질환입니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뇌척수액이 하루 약 500ml 정도 생성되어 뇌와 척수를 순환하면서 충격을 흡수하고,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생성량과 흡수량의 균형이 깨지면 뇌척수액이 뇌 안에 고이게 되며, 뇌압 상승, 신경 기능 이상 등의 문제를 일으킵니다.
이러한 상태를 ‘뇌수두증’이라고도 하며, 연령대와 원인에 따라 임상 양상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수두증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신생아 및 고령자에게 특히 많이 발생합니다.
뇌의 구조적 문제, 감염, 출혈, 외상 등 다양한 요인이 수두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영구적인 뇌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연령별로 다른 수두증 증상


수두증의 증상은 나이, 발생 속도, 원인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영유아 수두증은 두개골이 아직 완전히 닫히지 않아 머리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것이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이외에도 앞숫구멍(대천문)이 팽창하거나, 눈동자가 아래쪽을 향하는 '해 째려보는 눈(sunset eyes)' 현상, 구토, 수유 거부, 발달 지연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소아 및 청소년의 경우 두통, 구토, 시력 저하, 학습 능력 저하, 보행 이상 등이 주 증상입니다.
청소년 이상에서는 두개골이 닫힌 상태이므로 두통과 구토 같은 뇌압 상승 증상이 두드러지며, 시력 저하나 운동 기능 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성인 및 노인에게서는 특히 정상압 수두증(Normal Pressure Hydrocephalus, NPH)이 흔히 발생합니다.
이 경우 뇌척수액의 압력은 정상 범주에 있으나 뇌실이 확장되며, ▲보행 장애(마치 발이 바닥에 붙은 듯한 걸음), ▲기억력 저하, ▲요실금의 3대 증상이 특징적으로 나타납니다.
고령층에서는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과 오인될 수 있으므로, 감별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수두증의 주요 원인


수두증의 발생 원인은 크게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선천성 수두증은 태아 발달 과정에서 뇌척수액의 통로가 막히거나 뇌기형, 유전적 이상 등이 원인이며, 출생 전 초음파나 MRI를 통해 진단이 가능합니다.
특히 수두증의 약 40%는 선천성 기형에 의해 발생하며, 뇌의 중뇌도(Cerebral Aqueduct)가 좁아지거나 막히는 것이 가장 흔한 형태입니다.

후천성 수두증은 출산 이후 외상, 감염(특히 뇌수막염), 뇌출혈, 종양, 뇌수술 후 합병증 등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이 가운데 뇌실 내 출혈(IVH)이나 지주막하 출혈(SAH)은 수두증의 주요 유발 요인 중 하나이며, 특히 미숙아에게서 흔히 관찰됩니다.
성인의 경우 두부 외상 후 발생하는 외상성 수두증이나, 뇌종양으로 인해 뇌척수액의 흐름이 방해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두증 치료법: 수술이 기본, 조기 개입이 핵심


수두증의 치료는 원칙적으로 외과적 수술이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치료법은 뇌실복강단락술(Ventriculoperitoneal Shunt)로, 뇌실에 튜브를 삽입해 복강으로 뇌척수액을 우회시키는 방식입니다.
이 방법은 비교적 안전하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됩니다.
그러나 단락관의 감염, 막힘, 위치 이탈 등의 합병증 발생률도 30~40% 수준으로 꽤 높기 때문에 장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수입니다.

또 다른 치료법은 제3뇌실 절개술(Endoscopic Third Ventriculostomy, ETV)로, 내시경을 통해 제3뇌실에 구멍을 내어 자연 배출 경로를 만드는 방식입니다.
이 방법은 주로 폐쇄성 수두증에 효과적이며, 단락관 삽입이 필요 없어 장기적인 유지관리가 덜 요구됩니다.
환자의 상태, 나이, 수두증 유형에 따라 맞춤 치료가 필요하며, 뇌압 측정 및 MRI 소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됩니다.

수두증 예방 방법과 주의할 점


수두증은 모든 경우에 예방이 가능한 질환은 아니지만, 위험 요인을 줄이면 발병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임산부는 임신 중 풍진, 톡소플라스마, 사이토메갈로바이러스 등 감염 예방에 주의하고, 태아 기형 검사를 철저히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생아에게는 머리 손상, 출산 외상, 감염 등을 방지하기 위해 출산 환경의 위생과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성인과 고령자에서는 두부 외상 예방이 중요하며, 뇌출혈이나 뇌염 같은 뇌 질환을 초기에 치료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정기적인 인지기능 검진을 통해 NPH의 조기 징후를 파악하고, 필요시 신경과나 신경외과의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수두증은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만 이루어진다면 예후가 매우 좋은 질환입니다.
그러나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거나 다른 질환과 혼동되기 쉬워 치료 시기를 놓치면 뇌 손상이 진행되어 회복이 어렵습니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 ‘걸음이 느려지고, 자꾸 물건을 잊어버리며, 소변 조절이 잘 안 된다’는 증상이 3가지 모두 보인다면 수두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수술 후에도 재활 치료와 주기적인 추적 관찰이 중요하며, 가족의 이해와 돌봄이 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건강은 작은 관심에서 시작됩니다. 수두증도 예외는 아닙니다.
혹시라도 주변에 해당 증상이 의심되는 분이 있다면 빠른 대처가 삶의 질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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